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를 품은 삶의 길잡이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는 김종원 작가가 16년간 괴테의 작품을 탐독하며 수백 번 낭독하고 사유한 문장을 바탕으로 탄생한 책이다. 고전의 언어로 삶의 고비를 이겨낼 지혜를 찾고자 한 이 책은, 흔들리는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시구와 실천의 힘을 전하며 괴테의 시를 현대인의 언어로 되살려낸다.


살아갈날들을 위한 괘테의 시



시가 말하는 삶의 본질, 괴테로부터 배우다

괴테는 단지 문학사에 이름을 남긴 위대한 작가가 아니라, 오늘의 우리에게도 깊은 성찰을 건네는 존재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는 그런 괴테의 언어를 통해 삶의 본질을 마주하게 만든다. 김종원 작가는 매년 괴테의 책을 읽으며 자신이 겪은 고통과 질문들에 응답할 수 있는 문장을 찾아내곤 했다. 이 책에는 그렇게 발굴된 시들이 실려 있으며, 그 시들이 독자의 삶 속에 어떻게 의미를 지니는지 차분히 해설되어 있다. 괴테는 "자기 삶의 시인으로 사는 사람은 침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말은 결국, 누구나 자기 삶의 작가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글을 쓰고, 목소리를 내고, 흔들리더라도 살아내야 한다. 김종원 작가는 독자들에게 괴테의 시구를 낭독하며 말한다. "잘했던 순간도, 못했던 순간도, 나중에는 제법 읽을만한 아름다운 한 줄의 시가 된다." 삶의 고비마다 이 문장은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또한 이 책은 "악플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존재를 드러내는 행위다. 하지만 그 행위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김종원 작가는 말한다. 조회수 10도 나오지 않을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남이 아니라 내가 진실하게 쓰는 글이라는 점이다. 괴테의 시는 바로 그 '진실함'의 본보기로 기능한다. 글쓰기의 출발점은 타인의 평가가 아니라 자기 마음을 직시하는 것임을 독자에게 일깨운다.


관계의 고통을 시로 위로하다


사람이 사람으로부터 상처받을 때, 우리는 어디로 향해야 할까.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는 인간관계에서 흔히 겪는 고통과 갈등에 대해 놀라운 위로를 건넨다. 괴테의 시 한 구절에서 김종원 작가는 이런 문장을 소개한다. "잘 될수록 인간관계는 좁아진다. 활발하고 착한 사람을 보게 되면 이웃은 곧 그를 괴롭히려 든다." 우리는 자신의 탁월함이 타인의 질투를 부르기도 한다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 괴테는 그 현실을 날카롭게 직시하면서도, 그러한 삶의 곤궁함을 받아들이며 나아가라고 말한다. 김종원 작가는 무례한 사람을 만나면 "이해하지 말고, 바꾸려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 사람은 이미 부모도 바꾸지 못했던 존재다. 그런 이들을 떠나는 것이 상책이고,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기도 하다. 괴테의 시구는 여기서도 한 줄의 빛을 던진다. 누군가의 시기와 질투는 단지 그의 시야가 좁기 때문이며, 타인의 분노는 결국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이가 쏘는 화살일 뿐이다. 우리는 그 자리를 이미 떠났기에 그 화살에 맞지 않는다. 이 통찰은 관계에서 지치고 흔들리는 독자에게 무척 실용적인 철학이 된다. 특히 괴테의 시는 '겉만 보고 평가하는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을 일깨운다. 누군가의 멋진 지금만 보고 그의 과거의 노력을 보지 못하는 시선은 공정하지 않다. 김종원 작가는 이를 괴테의 문장과 함께 풀어내며, 독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당신의 과거를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평가받지 마라." 그런 메시지를 전하는 이 책은 단순한 시집이 아니라, 인간관계를 살아가는 태도의 교과서와도 같다.


안다는 것과 사는 것의 간극


우리는 너무 자주 ‘안다’고 말한다. 하지만 김종원 작가는 “안다고 말하는 순간, 더는 알 수 없게 된다”고 말한다. 이 말은 괴테의 시와도 연결된다. 괴테는 한 시에서 인간의 일생을 이렇게 묘사한다. "소년은 반항했고, 청년은 거만했고, 어른은 실천하려 했지만 이미 늙어 있었다." 안다고 착각하는 인간의 나태함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이 시는 독자에게 무겁지만 명징한 깨달음을 안긴다. 김종원 작가는 말한다. “정말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는다. 실천하느라 바쁘다.” 그 말은 무수히 많은 독자들의 마음에 울림을 준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는 실천이 결여된 아는 척에 대한 경고이자, 실천을 통해 진정한 삶의 지혜를 얻는 여정을 안내하는 책이다. 단순히 괴테의 시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시구들이 오늘의 삶에서 어떻게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또한 작가는 이어령 선생과의 대화에서 깨달은 통찰도 소개한다. 진짜 창의력 있는 사람은 그것을 설명할 시간이 없다. 왜냐하면 늘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말은 무언가를 시작하려는 독자들에게 큰 자극이 된다. 무엇이든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그것은 결코 ‘내 것’이 아니다. 이 책은 그러한 진리를 괴테의 시를 통해 다시금 각성시킨다.


괴테의 시, 오늘을 살아갈 당신에게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는 단순히 고전을 해설한 책이 아니다. 김종원 작가는 괴테의 시를 자기 삶의 해답으로 삼아온 독서 여정을 통해, 시를 삶으로 가져오는 법을 보여준다. 괴테의 시 한 편 한 편은 우리에게 이렇게 묻는다. “지금, 잘 살아가고 있는가?” 그리고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진지하고 아름다운 응답이다. 사랑이 있는 사람만이 배울 수 있고, 배움에는 늘 사랑이 먼저라는 이 책의 메시지는 결국 ‘사람다운 삶’을 향한 초대이기도 하다. 괴테의 시가 전하는 사색과 실천의 균형은, 독자에게 일상의 언어로 깊이 있는 성찰을 선물한다. 지금 이 순간을 미치도록 사랑하라는 권유, 그것이야말로 이 책이 품고 있는 가장 다정한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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