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에 집중하는 삶의 힘, 『원씽』 리뷰

게리 켈러와 제이 파파산의 『The ONE Thing』은 ‘중요한 단 한 가지 일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통해 삶과 일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복잡한 목표들로부터 벗어나 단순하고 명확한 우선순위를 설정함으로써 성과의 도미노를 작동시키는 법을 알려준다. 멀티태스킹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질문의 기술, 목표 설정 방식 등을 깊이 있게 다루며, 인생의 본질적 질문을 되짚게 만드는 자기계발서의 정수라 할 수 있다.


the one thing



성공을 향한 단순한 전략: ‘단 하나의 일’만을 향해

『원씽』에서 저자들은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가르는 기준으로 ‘집중’을 든다. 그들은 말한다. “위대한 성과는 결국 ‘단 하나의 일’에 얼마나 깊이 몰입했느냐로 결정된다.” 이 말은 단지 문장으로 끝나지 않는다. 실제로 저자들은 도미노 이론을 근거로 들어 설명한다. 도미노는 줄을 맞추어 놓으면 앞의 것 하나만 넘어뜨려도 뒤따르는 수많은 도미노가 연달아 쓰러진다. 이는 단 하나의 핵심 행동이 다른 모든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은유이다. 책 속의 중심 개념은 명확하다. “당신이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 그것을 함으로써 다른 모든 일이 더 쉬워지거나 혹은 필요 없어질 수 있는 그 일을 찾아라.” 바로 이 ‘초점 탐색 질문’이 핵심이다. 이 질문은 우리가 해야 할 수많은 선택 중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질문 하나만 던짐으로써 복잡함을 걷어내고 방향성을 명확히 하게 한다. 삶의 모든 문제를 하나의 렌즈로 바라보는 훈련, 그것이 바로 『원씽』의 힘이다. 저자들은 이를 위해 마트료시카 인형 구조를 빌려 설명한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이번 주의 중요한 일 안에 있고, 이번 주의 일은 한 달, 다시 1년, 5년, 그리고 인생 전체의 목표 안에 겹겹이 들어 있다. 현재의 행동은 궁극의 목표와 반드시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구조는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 삶의 철학을 묻는다. 우리는 종종 너무 많은 일을 동시에 하려다 아무것도 완수하지 못하고 만다. 이는 단순한 무능이 아니다. 제대로 된 ‘우선순위’ 없이 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멀티태스킹은 신화일 뿐”이라고 단언하며, 진정한 성취는 단일한 집중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 모든 것에 손을 대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 ‘하나’에 파고들어야 한다. 오직 그 하나만이 다음 성과의 도미노를 쓰러뜨리는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도미노 효과: 성과의 연쇄를 만드는 핵심 원리


책에서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개념 중 하나가 바로 ‘도미노 효과’다. 이는 단순히 행동을 축적하는 것을 넘어, 핵심 행동 하나가 다음 행동과 결과들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이어가는 메커니즘을 의미한다. 게리 켈러는 물리학자 룬 화이트헤어의 실험을 인용해, “도미노 하나가 자기보다 1.5배 큰 도미노를 넘어뜨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기반으로, 매일 내가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 그것이 계속 연결될 때 우리의 삶은 점점 커다란 성과로 이어진다. 다시 말해, 1%의 집중이 100배의 결과로 확장될 수 있다는 논리다. 중요한 점은 이 도미노의 방향성이 반드시 장기 목표와 연결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책은 매출 증대, 직업적 성취, 건강, 인간관계 등 구체적인 목표 설정 예시를 들며, 크고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는 힘을 강조한다. 예컨대 “6개월 안에 매출을 두 배로 늘리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닌, 구체적인 행동을 이끌어낸다. 이처럼 크고 구체적인 질문은 단순한 열정이 아니라 계획과 실행을 강요한다. 또한, 『원씽』은 ‘계획할 시간’과 ‘실행할 시간’의 명확한 구분도 강조한다. 하루 중 가장 에너지가 높은 시간대에 반드시 그 단 하나의 일에 집중해야 하며, 이를 위해 4시간의 ‘집중 블록’ 확보를 권장한다. 모든 성공적인 사람들은 이 시간을 절대적으로 확보하며, 스스로와의 약속을 우선시한다. 집중 블록 이후에야 비로소 다른 일들을 처리할 수 있으며, 이 구조가 습관화될 때 성과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결국 도미노 효과는 단순한 일이 아니다. 그것은 내가 하는 하나의 일이 이후의 모든 것을 좌우한다는 확신에서 비롯되며, 이 확신은 반복된 집중과 실행에서 비롯된다. 이 책은 단 하나의 선택이 만들어낼 수 있는 ‘성과의 나비효과’를 이론과 실전으로 동시에 제시하고 있다.


삶의 리듬을 바꾸는 질문: 초점 탐색 질문과 목적 의식


『원씽』은 단순한 행동지침서를 넘어서 삶의 방향을 묻는 자기 성찰의 책이기도 하다. 특히 ‘초점 탐색 질문’은 독자가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고 재정렬하게 만드는 도구로 기능한다. 이 질문은 언제나 똑같다. “당신이 지금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일상의 선택은 물론 인생의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도 강력한 나침반이 되어 준다. 책에서는 이 질문을 반복해 훈련함으로써 우선순위, 방향성, 집중력, 그리고 결과에 이르는 사고의 패턴을 체득하게 만든다. 이러한 질문을 기반으로 한 목적 의식은 책 속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의 스크루지 이야기를 통해 구체화된다. 탐욕과 외로움으로 가득했던 스크루지가 세 유령의 방문을 통해 삶의 우선순위를 전환하고, 결국 사랑과 나눔의 삶을 살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는 단순히 픽션이 아니라, 『원씽』이 말하고자 하는 ‘목적 있는 변화’의 상징이 된다. 책은 말한다. "당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삶의 목적을 분명히 아는 것이다." 목적 의식은 혼란의 시간을 뚫고 나갈 수 있는 에너지이자, 유혹 앞에서 방향을 잃지 않도록 돕는 강력한 나침반이다. 인생의 중요한 선택지 앞에서 무엇이 ‘내게 중요한 일인가’를 자문할 수 있게 되며, 그 질문은 당신을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초점 탐색 질문은 오늘의 행동이 미래의 꿈과 연결되도록 설계된다. 오늘 내가 하는 단 하나의 행동이 결국 5년 뒤, 10년 뒤, 내 삶의 형태를 결정하게 된다는 자각은 삶에 책임감을 부여한다. 이는 단순한 목표 달성을 넘어서, 존재의 방향성 자체를 설계하는 질문으로 진화한다. 이러한 질문을 꾸준히 던지고,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자기 결정력을 기른다면, 우리는 ‘바쁨’이 아니라 ‘의미 있는 집중’으로 하루하루를 채워나갈 수 있다. 그것이 『원씽』이 말하는 삶의 리듬이며, 탁월한 성과의 본질이다.


단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삶을 바꾼다


『원씽』은 단순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 “단 하나에 집중하라.” 이 책은 단순히 효율적인 일처리를 위한 기술이 아닌, 방향을 잃지 않고 목적 있는 삶을 살아가는 법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기도 하다. 우리는 종종 너무 많은 선택지 앞에서 방황하지만, 결국 우리의 삶을 바꾸는 것은 단 하나의 ‘의미 있는 선택’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단 하나를 파악하고, 그에 집중함으로써 도미노처럼 이어지는 성과와 성장의 길을 체감할 수 있다. 이는 결국 복잡한 세상 속에서 단순함으로 회귀함으로써 가능한 일이며, 『원씽』은 그 단순함이 곧 진리임을 강력하게 설득한다. 삶의 진정한 중심을 찾고자 한다면, 이 책은 가장 단순하고도 명확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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